이번 주말 수도권에도 눈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제설함은 필수죠.
그런데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제 위치에 없거나, 쓰레기로 가득한 부실 제설함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철, 비탈길과 골목길 등에 설치된 제설함은 필수입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제설함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제설함 지도'를 운영 중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언덕길 중 하나인 종로구 동숭동입니다. 제설함 지도에는 이 지역에 17개의 제설함이 설치된 것으로 나와있는데요. 제가 직접 세어보겠습니다."
확인 결과 13개뿐입니다.
이 중 일부는 재떨이 옆에 놓여있거나, 포대 자루에 덮여 제설함이라 부르기 민망한 것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순영 / 서울 동숭동
- "옆에 쓰레기도 있고, 시멘트 봉투 같은 거에 들어 있으니깐 멈칫하기도 하고…."
대로변에 설치된 제설함은 행인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안을 살피자 닳아서 버려진 신발부터, 누군가 먹다 버린 소주병까지 나옵니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제설함은 13,000여 개입니다.
서울시에 관리 실태를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전체 담당자들 회의를 하거나 계속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해당 자치구들 담당자들과 주기적으로 계속 인지를 시켜서…."
제설함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