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을 꿀에 절인 '말벌꿀'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려 한 양봉업자들과 채취꾼 등이 보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말벌꿀'은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에 효능이 있다며 유통되고 있는데, 잘못 먹었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수 제작한 채집기에 유인액을 넣고 말벌을 잡습니다.
이렇게 잡은 말벌 수십 마리를 꿀에 절여 만든 '말벌꿀' 한 병은 15만 원 정도입니다.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최근 찾는 사람이 많은데, '말벌꿀'은 제조나 유통 모두 불법입니다.
말벌은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산지방식약청은 '말벌꿀'을 제조, 판매한 양봉업자들과 채취꾼 등 5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훈 / 부산지방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
- "개인 블로거나 인터넷 카페, 그리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고…."
말벌은 만다라톡신이란 신경독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옥 / 부산지방식약청장
- "민간요법으로 신경통이나 관절염 치료에 좋다고 해서 일부 말벌을 섭취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소량의 독이라도 치명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처는 한국양봉협회에 단속 사실을 알리고, 양봉 농가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