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등학생들에게 훈계했다는 이유로 30대 남성이 집단 보복을 당했습니다.
이 남성의 아내는 불안장애 증세를 보이며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등학생들이 한 빌라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잠시 후 2층 집 쪽으로 담배꽁초를 버리고, 심지어 돌멩이까지 던집니다.
학생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훈계를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 남성
- "담배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와서 내려봤을 때 고등학생 4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기에 여기서 피우지 말라고 훈계했을 뿐인데…."
학생들의 보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씨가 집을 비운 사이, 빌라 공동 현관을 통해 들어와 집 초인종을 반복해서 눌렀습니다.
이 씨의 아내는 불안장애 증세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남성 아내
- "초인종만 누가 눌러도 무섭고 위층에서 발소리만 들려도 불안해서 방을 못 나가겠어요."
참다못한 이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학생들은 검찰에서 청소년 범죄예방프로그램 이수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 남성
- "가해 학생 포함해서 부모에게 어떠한 사과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이 씨는 "지금도 학생들이 집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고 떠들며 아무 일 없이 지낸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