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에는 국어가 어려워 '불수능' 논란을 일으켰는데, 올해는 수학이 어려웠습니다.
수능 만점자는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수능 만점자는 15명으로 지난해 9명에 비해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시험이 쉬웠던 건 아닙니다.
올해 수험생들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수학 나형'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황지후 / 고교 3학년 (인문계)
- "수학 나형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고난도 문제는 어렵지 않았지만 중난도 문제는 다른 시험에 비해 많이 어려워서…."
채점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학에서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 1등급 컷은 128점, 수학 나형의 1등급 컷은 135점으로 11년만에 가장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성기선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초고난도 문항을 줄이는 대신에 다소 문제가 어려운 문항들의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국어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쉬웠고, 절대평가인 영어도 1등급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올해 수시 인원은 역대 최고, 반면에 수능 응시자는 4만 5천여 명 감소해서, 정시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영덕 /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 "수시 모집을 가장 많이 하면서 정시 경쟁률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을 할 필요가…."
수험생들은 내일(4일) 성적표를 받게 됩니다.
한편, 평가원은 수능 점수 유출에 대해서는 "시스템 점검 결과, 보안 취약점이 상시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성적을 미리 확인한 312명의 수험생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처분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