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때문에 현재 전국에는 문을 닫는 학교 4천 곳에 육박합니다.
이 중 400곳은 대책 없이 방치되는 바람에 갖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속자료들이 전시된 박물관입니다.
3년 전 폐교한 초등학교를 한 교육자가 교육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 인터뷰 : 권영록 / 민속박물관장
- "마을주민 거의 100%가 두 손 들어 환영해 주시고저 또한 박물관의 목적도 있지만, 이 마을을 함께 발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이번엔 지난 2000년 폐교된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 분교를 가봤습니다.
우거진 수풀 탓에 한낮에도 을씨년스럽고, 건물 곳곳이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습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애들 우범지대로 애들 밤에 막 나쁜 짓 할 수도 있고 비행청소년도 될 수 있고, (폐교가) 있으면 위험하지."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북 구미의 또 다른 폐교입니다. 운동장은 모래 대신 잡초만 무성하고, 낡은 건물은 곳곳 깨진 채 버려졌습니다."
이처럼 문을 닫은 학교는 해마다 늘어 전국적으로 3,700여 개, '미활용 폐교'만 400개에 이릅니다.
폐교 관리에 드는 예산은 경북도에서만 3억 원, 전국적으로는 수십억 원입니다.
▶ 인터뷰(☎) : 경북도교육청 관계자
- "임대나 활용이 안 되는 부분들은 좀 교통이 오지에 있지 않습니까? 인구도 적고, 주민들 동의를 최소한 절반 이상 받아와야 임대를 해줍니다."
애물단지 폐교를 주민 복지 시설로 재탄생시킬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