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공병원마다 의사가 부족하자, 정부와 지자체는 대학병원의 의사를 파견시켜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공공병원에 파견된 의사가 몰래 다른 병원에서 이른바 '투잡' 진료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서부지역의 거점 의료원입니다.
정부의 인건비를 지원받아 의료원에 파견된 의사 A 씨는 최근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인근 병원에서 이른바 '투잡' 진료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군산의료원 의료진
- "간호사도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뛴다든가 이런 일을 전혀 못하게 돼 있어요."
A 씨는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무려 300일가량을 다른 병원에서 마취 등의 일을 봐줬습니다.
그러면서 의료원에서는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투입된 인건비 7억 5천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당 의사는 주말과 공휴일이 아닌 주로 평일에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군산 OO병원 의사
- "지방의 중소 병원들은 현실적으로 마취과 의사를 상주시키는 게 어려워서 대형병원 마취과 의사를 초빙해서 암암리에…."
그런데 의료원 측은 해당 의사를 감싸고 돕니다.
▶ 인터뷰 : 군산의료원 관계자
- "의료원에서 이뤄진 일들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크게…."
공공의료 서비스를 높이려는 정부의 사업 취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