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의 40대 기수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정경마 의혹을 제기하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 숙소에서 40대 기수가 오늘 새벽 5시 20분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 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마사회 내부 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전지시를 내려 아예 인기마를 못 들어오게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면 말을 탈 기회도 안 준다"며 부정경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경주마를 훈련하는 일을 하는 조교사 선정도 공정하지 못하다"며 경마공원 운영을 비판했습니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는 지난 7월에도 베테랑 기수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지난 10년간 6명의 기수와 말 관리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정찬 /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지부장
- "마사회는 경쟁만 부추길 뿐 이렇게 눈물 흘리는 사람이 안 생기도록 하는 복지 문제나 기타 여러 가지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마사회 측은 의혹이 제기된 조교사 선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재천 / 부산경주자원관리부 부장
-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교사) 선정을 합니다. 그리고 외부 위원을 2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안타깝게도 고인의 오해라고밖에…."
마사회는 경마 경기를 취소하고 내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