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40대 경마 기수 유서 남기고 숨진채 발견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경마 기수가 부정 경기와 조교사 채용 비리 등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오전 5시 20분께 부산 강서구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소속 기수 A(40) 씨가 경마공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숙소 화장실에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숙소에서는 부정 경기와 조교사 채용 비리 등 마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기수가 일부 조교사들로부터 부당한 지시에 휘둘리고 거부하면 말탈 기회조차 주지 않는 등 여러가지 하소연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와 관련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006년 개장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그동안 총 4명 기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목숨을 끊었다.
한편 한국 마사회 부산경남본부는 기수 사망과 관련해 이날 열릴 경마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