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축년 새해를 맞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있었습니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지만, 촛불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5, 4, 3, 2, 1!"
33번의 보신각 종소리가 기축년 새해를 알립니다.
구경 나온 시민들은 이내 환호성을 지르고, 폭죽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지만, 보신각과 종로 일대에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지켜보려고 몰려든 인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타종식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약 10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시민들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손준형 / 서울시 강남구, 이슬비 / 서울시 용산구
-"2008년엔 경제가 어려워서 많이 힘들었는데, 2009년에는 모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강서진 / 경기도 용인시
-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타국 땅에서 새해를 맞는 한 유학생은 카메라를 보자 고향에 영상 편지를 띄우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양샤오 / 중국 유학생
- "부모님 보고 싶어요. 저는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있어요."
그러나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던 시위대 일부가 몰려들어 경찰과 대치하면서, 일부 시민들은 통행과 행사 관람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 "촛불집회도 있고 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네요. 그래도 새해가 왔으니까 각오도 새로 다지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기에, 새해를 맞이한 시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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