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어제(27일) 30대 여성 임원 2명이 포함된 '깜짝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LG생활건강이 나이와 경력에 관계없이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중시한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전무 승진 3명, 상무 승진 10명이 포함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습니다.
전무 승진자 3명 중 1명이, 상무 승진자 10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이번 인사로 LG생활건강의 여성 임원은 총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먼저 퍼스널케어사업부장을 맡았던 최연희 상무가 제품 고급화와 글로벌화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1971년생인 최 전무는 고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뒤 1995년 LG그룹으로 입사해 2014년 상무에 오른 뒤 5년 만에 전무가 됐습니다.
배미애 후 한방마케팅부문장과 임이란 오휘마케팅부문장, 심미진 헤어케어앤(&)바디케어부문장도 여성으로서 상무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중 1981년생인 임이란 상무와 1985년생인 심미진 상무는 30대로, 특히 심 상무는 LG생활건강 남녀 통틀어 역대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영학 석사를 딴 심 상무는 2007년 LG그룹 입사 후 1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최 전무에 이어 퍼스널케어사업을 맡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철저하게 성과와 성장 가능성 위주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오너가가 아닌 30대 여성 임원은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