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양식장을 관리하던 선박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풍랑주의보를 앞두고 구명조끼도 없이 양식장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헬기 아래로 뒤집힌 배 한 척이 보입니다.
해경 대원들이 선원들을 구조합니다.
어젯밤 11시쯤 김 양식장에 작업을 나갔던 관리선 한 척이 입항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전 7시 57분쯤 발견된 관리선은 섬 바로 앞 양식장에서 먼바다로 떠내려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실종 선장 지인
- "바다에서 작업을 하니까 들어오다가 사고가 난 거 같아요. 큰 파도가 한번 치니까 배가 뒤집힌 거지."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지고 나머지 선장과 선원 등 2명은 실종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배가 출항한 이곳 무녀도부터 사고 지점까지 10km 넘게 떨어져 있는데요.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0.5톤짜리 작은 배에 5명이나 승선해 무리한 조업에 나섰고,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현곤 / 군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출항 신고는 안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배가 14km나 표류한 점으로 미뤄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군산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