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휴일 아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성이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아래층에 살고 있었는데요. 범행 직후 아파트에서 투신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아파트 입구입니다.
어제 오전 8시 45분쯤, 이 아파트 입구에서 흉기에 다친 여성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리인
- "아줌마가 모래밭 위에서 머리를 싸매고 앉아 있는 거야. 피를 잔뜩 흘리고. 엘리베이터 안에 남자가 쓰러져 있는데…."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19층에 사는 50대 부부로, 18층에서 탄 40대 남성 남 모 씨와 엘리베이터 안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밀고 당기기를 하다 1층에서 문이 열리자, 가해자는 피해자를 넘어뜨리고 흉기를 꺼내들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가해 남성은 1층에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가해자는 18층 자신의 집에서 투신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원인에 대해 "개인감정 혹은 시비나 다툼, 층간 소음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부부는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의식이 있고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안정을 찾는 대로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 범행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