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먼바다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의 선미가 어제 육지로 인양되며, 당국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감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고 해역 수색도 이어지고 있지만,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감식반원이 침몰한 대성호의 꼬리부분을 살핍니다.
불에 탄 윗부분은 어선이라고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인양된 선미 부분은 전체 26m 가운데 3분의 1 정도인 8m 길이로, 안쪽에 창고와 유류탱크, 선원 침실이 남아 있습니다.
어제(23일) 진행된 1차 감식에서 실종자 흔적이나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고, 불이 시작된 곳도 꼬리가 아닌 배 앞부분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정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장
- "화재를 알 수 있는 선수부(뱃머리) 쪽이 유실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기관실과 조타실 등이 있는 어선 앞부분을 찾아야 하는데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해군과 국립해양조사원이 첨단 선박으로 사고 해역에서 정밀 탐색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한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도 높은 파도와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발견된 부유물 20점 가운데 8점은 대성호와 관계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대성호는 지난 19일 알 수 없는 화재로 침몰해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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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KCTV제주방송·제주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