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속에 안 그래도 힘든 노점상들을 상대로 '자릿세'를 뜯어낸 노점상 단체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체에 속하지 않은 노점상들을 상대로 자릿세를 받아챙기면서 말썽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길음역 입구 주변입니다.
떡복이와 호두과자가게 등 노점상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이곳은 노점상 단체 회원들과 비회원 간에 자리다툼으로 말썽이 일었던 곳입니다.
갈등이 일어난 원인은 자릿세 때문입니다.
일부 노점상 단체 간부들이 비회원 노점상들에게도 자릿세를 받아챙기면서 말썽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우 모 씨 / 노점상
- "여기서 장사를 하려면 돈을 내라고 해서 저는 25만 원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40대 김 모 씨 등 노점상 단체 간부 등 11명을 불법 자릿세 징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구속된 노점상 단체 간부 김 씨는 운영비를 받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경리 아가씨도 있고 차도 있고 운영하는데 한 3만 원씩 올라가요. 나머지는 집회 가서 밥 사먹고…"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경찰은 노점상들에 대한 자릿세 징수와 같은 서민경제 침해 범죄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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