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독도 앞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블랙박스가 담긴 꼬리 부분이 오늘 인양됐습니다.
사고 발생 22일 만인데, 추락 원인을 밝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속 78미터 아래에 가라앉아 있던 헬기 꼬리 부분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락 사고가 난 지 22일만, 인양 작업에 착수한 지 6시간만입니다.
수색 당국은 꼬리 내부에서 블랙박스를 떼어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보냈습니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과 비행 기록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랙박스에서 자료를 추출하는 데는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손상 여부가 관건입니다.
깊은 바다에 오랜 시간 빠져 있었기 때문에 데이터가 손실될 수도 있는데, 일단 외형상으로는 비교적 온전한 형태입니다.
▶ 인터뷰 : 안병우 / 중앙119구조본부 정비사
- "보시는 바와 같이 손상이 없기 때문에,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에서 분석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블랙박스 인양을 끝낸 청해진함은 다시 수색구역으로 돌아가 남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탑승자 7명 가운데 아직 3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사진제공 :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