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 서해안에 밀집한 화력발전소도 있지만 고비사막에서 날아오는 황사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황사는 몽골의 사막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나라의 대기질 악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몽골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입니다.
목초지는 황량한 모래땅으로 변했고, 곳곳에 모래 언덕마저 생겼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몽골 아르갈란트)
- "이곳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풀과 나무들까지 말라 죽으면서 곳곳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몽골에서는 호수 1,100여 개, 강 880여 개가 말라버렸습니다.
전 국토의 80%가 사막이거나 사막화가 진행 중입니다.
지구 온난화도 원인이지만, 방목 중인 5천만 마리 이상의 가축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그 중에서도 전 세계 캐시미어의 90%를 공급하는 몽골 내 염소가 가장 영향이 큽니다.
▶ 인터뷰 : 촉트바타르 / 몽골 산림포럼 대표
- "염소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염소뿐 아니라 가축들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유목민은 생업을 포기하고 한때 도시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어치라바트 / 유목민
- "도시생활을 하고 싶어 많이 이주했는데, 지금은 다 돌아오고 있어요. 유목민이 예전보다 더 많아지고 있고 가축들도 많아지고…."
국내 기업들은 사막화를 막기 위해 몽골에 숲을 조성하는 등 사막화 방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