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가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도 수원시는 2천 억 원 정도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도 예산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로 내년도 수원시 예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삼성으로부터 법인지방소득세 2천 8백여억 원을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이 중 2천 억 원이 줄어들게 된 겁니다.
자체적으로 재정 운용도 어려워져 24년 만에 정부로부터 교부세도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내년에 처음으로 보통교부세를 지원받는 교부단체로 전환됩니다. 최고의 자부심과 위상을 가진 수원시가 겪게 될 아픔과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시는 이러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일회성 축제, 행사 예산을 크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사무관리비와 공공운영비 등을 최대 30% 감축하고 도서관 건립 등 큰돈이 들어가는 사업도 다시 살펴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각종 사업과 행사·축제, 지방보조금 평가 제도를 전면 개편하여 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습니다."
수원시의 내년도 예산은 2조 8천 억 원 규모로 편성돼 시의회 심의를 거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시는 그러면서도 보육과 노인 문제, 그리고 대중교통비 지원 등 복지 관련 사업에는 지장이 없도록 관련 예산을 편성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