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인근 해역에서 갈치잡이 조업중 화재로 선원 1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대성호의 선체 일부가 인양된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0일 "제주대 실습선인 아라호(3000t급)가 바다에 뒤집힌 채 표류하고 있는 대성호 선체를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대성호는 화재로 선수 부분은 침몰했고 선미 부분만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해경은 대성호 선미부분을 인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성호 도면을 살펴보면 선미에는 식당과 선원들의 침실이 있고 선수부분에는 어창, 기관실 등이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양될 대성호 선미부분은 구조대원이 확인한 결과 격벽이 모두 무너지고 폐허가 될 정도로 화마가 휩쓴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사고 전문가들은 합선이나 전기누전, 식사를 준비하면서 화기로 인한 가능성 등이 우선 거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동해안 어선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36건)의 대부분이 전기적인 요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사망한 김모씨(61)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구명뗏목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사고 당시 매우 급박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해경측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해경은 범위를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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