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화재 사고가 난 대성호(29t)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구조당국이 이틀째 수색 중이나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2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지난 19일 오전 4~6시 사이에 불이나 실종된 11명의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해군 함정, 항공기 등 36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30분 현재, 12명의 승선원 중에서 전날 수습한 사망자 김모(61·경남 사천)씨 외에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해역에 파고가 2~4m로 높게 일고 바람도 초속 10~16m로 강하게 부는 등 기상 조건이 악화돼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에따라 잠수정 투입을 검토 중이다. 해양과학기술원 및 해군과 무인잠수정 투입을 위해 협의 중이다.
해경은 이와함께 사고 해역에 표류중인 대성호 선미 부분에 대한 인양도 시도한다. 이를 위해 제주대 실습선 '아라호'가 이날 오전 9시30분 서귀포항을 출발했다. 오후 2시께 사고해역에 도착해 인양에 나서게 된다.
또 두 동강 나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선수 부분에 대한 수중 수색도 병행할 계획
해경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가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경남 통영항에서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출항했다.
[제주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