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나 제로페이 등 간편 결제가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투자금을 달마다 120% 이상 불려주겠다"고 속여 6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 1월 다단계 설명회에서 혹하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간편 결제 불법 다단계 피해자
- "매일매일 0.3%씩 그 금액에 대한 이자를 준다고 하더라고요. '적금 방'에 넣으면 8배수로 튀겨서 준대요."
불법 다단계 조직이 만든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에 입금해야 한다는 조건이였습니다.
이 씨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말에 혹해 1,2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허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간편 결제 불법 다단계 피해자
- "그런데 이 OOO이라는 회사는 1원도 지급을 안한거로 알고있습니다. 아무도 받은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권유안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단순히 모바일상의 숫자로만 쌓였던 거고요. 계좌에 숫자가 쌓인것 만으로도 돈을 많이 번다 생각하고 투자하게 되신 것 같습니다."
불법 다단계 조직은 이런 수법으로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60여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대부분 장·노년층인 피해자는 최대 5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일당 5명을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기고, 태국으로 도주한 유 모 씨에 대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