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부의 수출규제로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는데 오히려 일본이 제 발등을 찍은 셈이 됐습니다.
불매 운동 영향까지 겹치면서 일본의 수출이 크게 줄어 대일 무역적자 폭이 16년 만에 가장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SK하이닉스는 지난달부터 일부 공장에서 국산 불화수소를 투입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개 핵심 부품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자체 국산화에 성공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SK하이닉스 관계자
- "검증 완료된 대체품을 10월부터 일부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고요. 당초 우려했던 생산 차질 문제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이렇게 부품 국산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수입 감소 영향으로 일본 수출규제 여파가 실제론 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크게 줄면서 대일 무역적자 규모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163억 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 1천만 달러)보다 21%나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3년(155억 6천600만 달러)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
일본제 불매운동으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주요 소비재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기업들의 국산화 노력 정부의 지원이 지속되고 있고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열기가 식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향후 수년 동안은 대외무역 적자가 줄 것으로 생각…."
결과적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국 경제의 체질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