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뜻을 담은 '레넌벽'과 대자보를 붙인 대학생이 중국인 유학생으로부터 경찰 신고를 당해 조사를 받게됐다. 홍콩시위와 관련한 대학 내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들의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8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동국대 법학과 학생 A씨(23)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도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폐쇄회로(CC)TV 등을 같이 확인해보자는 차원에서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고 18일 오후 늦게 중부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A씨는 동국대에 레넌벽을 설치하고 홍콩지지 대자보를 붙이다가 두 차례 중국인 유학생과의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 중 A씨와 2차적으로 부딪힌 중국인 유학생이 사건 당일 오후 6시 30분께 장충파출소에 피해 신고를 한 것으로 알
A씨가 속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측은 해당 중국인 유학생을 재물손괴 혐의로 신고할지 여부에 대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피의자로 인지한 것은 아니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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