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환경운동 `플로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조깅을 하러 나가면서 에코백이나 비닐봉지 등을 챙겨 쓰레기를 주워 담아 집에 오는 자유로운 환경운동으로 지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했다.
플로깅은 환경 보호 뿐만 아니라 운동 효과도 있다. 스웨덴 피트니스 앱 라이프섬(Lifesum)에 따르면 30분 동안 조깅만 하는 사람은 평균 235kcal를 태우지만 플로깅을 하는 사람은 288kcal의 열랑을 소비한다고 밝혔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잠깐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이 스쿼트나 런지 자세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 쓰레기를 담은 무거운 봉투를 들고 뛰기 때문에 단순한 조깅보다 칼로리 소비가 높다.
최근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운동을 하며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이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과 지자체가 플로깅 관련 캠페인을 지난 2018년부터 펼치고 있지만 일회성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오히려 밀레니얼 세대들은 SNS에 '#Plogging', '#1run1waste'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일상에서 자발적인 플로깅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플로깅을 검색하면 약 3400여 개의 게시물이 나온다.
한 누리꾼(blos****)은 "플로깅을 아시나요?"라면서 "일일 환경미화원으로 달리며 몸도 지구도 건강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gang****)도 "쓰레기도 줍고 러닝도 하는 플로깅을 하니 너무 좋다"면서 "자연을 더 존중하고 아껴주는 기회가 됐다"고 지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쪽 손에는 집게, 다른 한쪽 손에는 봉투를 들고 9번째 플로깅을 다녀왔다"며 "환경운동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hiki****)라는 누리꾼의 후기도 눈길을 끌었다.
김현경 서울환경운동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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