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견 등 개의 소화기 건강상태를 마취없이 캡슐내시경으로 건강 검진하는 시대가 열렸다.
경상대 동물의료원 내과 정동인 교수팀은 경남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경찰견에게 캡슐내시경으로 최근 무료건강 검진을 첫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검진은 경상대 동물의료원과 경남경찰청 경찰특공대간 지난 7월 체결한 경찰견 진료 및 검진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정 교수는 "은퇴할때가지 인간을 위해 훈련받고 일하는 특수목적견들이 건강 검진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게 현실이다"며"경찰견·군견·마약탐지견과 같은 특수목적견들에 순수한 검진 목적의 캡슐 내시경 검사를 국내 처음으로 했다"고 소개했다. 정 교수팀은 지역을 위해 평생 일하는 경찰견들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으며 질병이 심각해지기 전에 병증을 조기 발견해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캡슐내시경 검진을 시행했다. 캡슐 내시경은 마취가 전혀 필요 없고 복부에 전극을 부착하는 밴드만 감고 알약 형태 캡슐내시경을 삼키기만 하면 된다. 식도·위·소장 등 소화기를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리닝
정 교수는 "경상대 동물의료원에서 의료 지원을 약속한 경남특공대 경찰견들을 대상으로 무상검진을 우선 시행했다"며 "여건이 되면 경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경찰견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진주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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