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야시대 토기 가마터가 발견됐습니다.
화려했던 가야 토기의 생산 비법은 물론 가야사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녕의 한 가야 유적 발굴 현장입니다.
동굴처럼 보이는 구덩이 주변으로 손자국과 함께 검게 그을린 흔적이 보입니다.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반의 가야인들이 토기를 굽던 곳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가마터는 길이만 15m로 지금까지 발견된 가마터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천정과 벽면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채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부
- "이처럼 천정부가 양호하면서 두텁게 조사된 것은 현재까지 처음 조사된 사례이기 때문에, 나중에 고대 가야지역 토기 가마터를 구조·복원하는 데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이곳을 포함한 반경 3km 지점 안에서 발견된 가마터는 모두 6곳.
학계는 이 지역이 가야시대 토기를 대량 생산하던 곳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녕군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만큼 가마터 보존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조현철 / 경남 창녕군 문화체육과장
- "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고, 이 가마터도 보존하고 관리하는 데 저희도 최선을…."
가야시대 토기 가마터 발굴이 보다 입체적인 가야사 복원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