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포항을 뒤흔든 진도 5.4 강진의 원인을 재조명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습니다.
국내외 전문가와 포항시민 등이 참여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11월에 발생해 시민들을 공포에 빠뜨린 진도 5.4의 포항 지진.
지난 3월, 포항지열발전소가 무리하게 땅 속에 물을 주입해 지진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포항 지진은 인재로 밝혀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한지 꼭 2년째 되는 어제(15일), 국내외 전문가와 포항시민 등 300여 명이 한 데 모였습니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포항 지진 이전부터 일어난 약한 지진을 간과한 것이 더 큰 위험을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지 샤피로 /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
- "(2016년 12월 23일에 일어난) 규모 2.3의 지진 당시 물의 주입을 멈췄다면 포항 지진 발생확률을 1% 아래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여진 때문에 포항시민들이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다행히 지진 발생 확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한 /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여진의 규모나 횟수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열발전소 아래 물 6천 톤이 그대로 남아 있어 포항 지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