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진범 논란'이 불거진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은 56살 이춘재라고 사실상 잠정 결론 지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15일) 이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춘재의 자백이 사건 현장상황과 대부분 부합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수사본부는 이 사건 발생 당시 22살로 농기계 수리공으로 일하다 범인으로 검거돼 처벌까지 받은 윤 모 씨와 최근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 중 누가 진범인지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일시와 장소, 침입경로,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살) 양의 모습, 범행수법 등에 대해 이춘재가 진술한 내용이 현장상황과 일치하고 박 양의 신체특징, 가옥구조, 시신위치, 범행 후 박 양에게 새 속옷을 입힌 사실에 대해서도 그가 자세하고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등을 토대로 이처럼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당시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그러나 최근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 윤 씨가 억울함을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진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