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진출석이 검찰의 패스트트랙 수사의 변곡점이 될까요?
검찰 내부에서는 총선을 불과 다섯 달 앞둔 시점에서, 현역 의원들이 얽힌 수사를 오래 끌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검찰에 자진출석했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1일)
- "이 문제에 관해서 책임이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의 책임입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검찰 수사는 '정치 탄압'이라며 출석 불응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의원들이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입건된 국회의원 110명 중 절반이 넘는 60명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입니다.
결국, 반쪽짜리 수사에 그치는 상황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진 출석이 수사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는 "나 원내대표가 검찰에 당의 입장과 견해를 설명한 뒤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문제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한국당이 문제 삼은 사보임 건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서면진술서를 제출한 만큼, 더 이상의 출석 불응의 명분도 부족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기류가 전해집니다.
「검찰 한 관계자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현역의원들의 수사를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검찰이 한국당 의원들의 소환 조사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조사 없이 일괄 기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