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비선 실세'로 불리며,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자신의 이름을 '최순실'이 아닌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으로 보도해달라는 내용증명을 언론사에 보냈습니다.
어제(13일) 최 씨 법률대리인 정준길 변호사는 "최 씨가 93개 언론사에 본인의 성명을 더 이상 최순실로 보도하지 말고 최서원으로 보도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내용증명에서 언론이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자신의 개명 전 이름인 '최순실'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는 "국민들에게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같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등 박 전 대통령 뒤에 숨어 국정농단을 한 것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악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격권의 상징으로서 의미를 지니는 이름을 자기의 관리 아래 둘 수 있는 권리인 성명권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인격권의 한 내용
최 씨는 "언론사가 본인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성명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부득이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4년 2월 13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름을 최순실에서 최서원으로 개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