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수능 시험장인 대구 수성구 수성동 남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시험 시작 직후 출제 경향을 발표했다. 그는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 교육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은 올해 수능 난이도를 짐작하게 한다. 그는 "기존 출제 됐던 내용이라도 접근 방식을 수정해 출제했다"며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고 두 차례 모의평가를 반영했으며 EBS 내용에서 70% 정도를 연계해 출제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이라며 "국어과 교육과정 내용 등 교과서를 면밀히 검토해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들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만한 소재를 중심으로 한 지문 찾아서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올해는 최대한 '불수능' 논란을 차단하되 어느 정도 별변력을 유지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랬는지는 심험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수능 난이도는 해마다 논란이 됐다. 지난해에는 국어영역이 교사들도 정답을 맞추고 힘들 만큼 난이도가 높아 비난을 받았다. 심 위원장이 언급한 국어영역 31번 문제는 만유인력을 설명한 지문을 읽고 옳은 보기를 고르는 것이었는데 배경지식이 없으면 풀기 힘든 반면 내용을 알고 있으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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