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3주가 지나면 응시생들은 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적힌 성적통지표를 받습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획득한 원점수에서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점수를 뺀 값을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편차로 나눈 뒤 여기에 해당 과목의 표준편차를 곱하고 평균을 더 해' 계산합니다.
복잡한 수식을 걷어내고 쉽게 말하면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낸 점수입니다.
당연히 표준점수는 전체 응시생 평균점수에 영향을 받습니다. 동일한 원점수라도 시험이 어려워 응시생 평균점수가 낮다면 표준점수가 비교적 높게 나오고 반대면 낮게 나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마다 시험 보는 과목이 다르고, 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표준점수를 활용한다"고 설명합니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웠는지 쉬웠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매우 어려웠다고 평가된 작년 수능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표준점수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시험이 어려워 응시생 평균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입니다.
백분위는 응시생의 '등수'를 개략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백분위가 99%라면 해당 응시생과 표준점수가 같거나 낮은 응시생이 전체의 99%라는 의미입니다.
등급은 절대평가인 한국사와 영어영역의 경우 원점수를 기준으로 부여되고 나머지 과목은 표준점수에 근거해 매겨집니다. 특히 한국사와 영어영역은 성적표에 등급만 기록됩니다.
한국사와 영어영역은 원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 90점 미만 80점 이상이면 2등급 등 10점 간격으로 등급이 산출됩니다. 나머지 영역은 표준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상위 4%까지는 1등급, 그다음부터 상위 11%까지는 2등급, 또 그다음부터 상위 23%까지는 3등급 등을 줍니다.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대학별 수능성적 반영법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성적 반영법은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와 상대평가인 국어와 영어는 반드시 반영하고 수학이나 탐구영역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경우, 4개 영역 가운데 2개를 고르게 하는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마다 수능성적 반영법이 다른 경우도 있다"면서 "영역별 가중치까지 고려해 자신의 성적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