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일 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병원에서 간호사의 학대 정황이 드러났죠.
경찰이 병원 CCTV를 분석했더니 이 간호사에게 학대를 당한 아기가 더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생후 5일 된 아영이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상태가 됐을 때 신생아실에는 네다섯 명의 아기가 더 있었습니다.
병원 CCTV를 분석한 경찰은 해당 간호사가 다른 아기들도 학대하는 장면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내동댕이치듯 아기 바구니에 던져진 아영이보다 학대 강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직 수사 중이라서 저희가 (피해 아기가) 몇 명이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간호사는 "피곤해서 그랬던 거 같다"며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째와 둘째에 이어 아영이까지 3명의 아이를 모두 이 병원에서 낳은 부모는 울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아영이 아빠
- "(병원에서) 그런 식으로 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믿기지 않고요. 배신감 이런 말로도 표현이 안 되죠."
앞서 경찰은 해당 간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6만 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국민적 공분이 치솟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