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지만 일본 측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 직전 위안부 할머니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당하면 재판에 나오라"며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향해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만의 첫 재판을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 생존자 세 분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93살 이옥선 할머니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꾸짖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위안부 할머니(93살)
- "일본은 반성을 해야 되지, 어째 반성을 안 합니까…."
원고 스물 한 분의 할머니 중 생존자는 단 5명, 한 분은 소송을 취하해 이제 남은 원고는 20명입니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 2016년 12월 28일 이후 세 차례나 소장을 반송한 일본 정부는, 이중 두 차례는주권면제원칙에 따라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 국가의 법원이 다른 국가와 그 재산에 대해선 재판할 수 없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 측 재판부가 지난 3월 공시송달 명령을 내렸고, 3년 만에 재판이 처음 열렸지만 일본 측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 도중 엎드려 오열한 92살 이용수 할머니는 재판이 끝난 뒤 각오를 다시금 굳게 새겼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위안부 할머니(92살)
- "끝까지 포기 안 합니다. 저는 저 나이 92입니다만 활동하기 딱 좋은 나입니다. 끝까지 일본한테 사죄 배상 받겠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