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불출석 전두환 "치매라더니 골프" 논란에…5.18 단체 전두환 자택으로

【 앵커멘트 】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5.18 관련 재판에 불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멀쩡한 모습으로 골프를 쳐 논란이 된 바 있죠.
이에 5.18 관련 단체들이 전 씨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전 씨의 구속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 조끼를 맞춰 입고 피켓을 든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 "전두환을 지금 당장 구속하라!"

5·18 관련 단체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인근 서울 연세대 정문에서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집회 참가자들은 '전두환을 구속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 전 대통령 자택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5.18 관련 재판 출석을 거부했지만, 강원도에서 건강하게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 인터뷰 : 임한솔 / 정의당 부대표
- "아주 기력이 팔팔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광주에 가서 재판을 못 받겠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구속과 함께 5·18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추징금 환수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참가자들이 화형식을 열겠다며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경찰이 이를 급히 끄거나

일부 참가자들은 자택으로 들어가려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