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이유로 5·18 관련 재판에 나오지 않는 전두환 씨가 얼마 전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이 일었죠.
어제(11일) 광주에서 재판이 또 열렸지만, 전 씨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전 씨의 법정 불출석 허가 취소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봤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공판 이후로는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지난 3월 11일)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 "왜 이래!"
그런데 최근 골프를 치는 전 씨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어제 8번째 공판이 열렸지만, 또 변호인만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주교 / 전두환 변호인
- "피고인의 건강 때문이 아닌 변호인의 출석만으로 이 재판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법원이 (불출석을) 허가한 겁니다."
5월 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전두환은 매우 건강합니다. 그리고 의식도 또렷하고요.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헬기부대 조종사 등 4명이 전 씨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헬기 사격은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그런데 지금 환자들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 전까지 전 씨의 법정 출석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공판은 12월 16일에 열립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