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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강릉·속초 일원에서 열린 진폐환자 휴양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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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광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방캠프 |
◆ 강원랜드 복지재단
강원랜드 복지재단은 폐광지역 중심 사회복지 전문 재단으로 소외계층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민간 사회복지 조직 활성화와 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크게 △진폐 복지사업 △취약계층 복지사업 △복지협력 사업으로 나뉜다. 강원랜드 복지재단이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폐광지역 소외계층에게 지원한 금액은 848억원에 이른다. 15년 동안 금액으로는 3배, 인원으로는 2.2배의 양적 성장을 해왔다. 예산 규모는 2004년 당시 26억원에서 2019년 93억원으로 늘었고, 사업 범위도 정선·태백·영월· 삼척 등 강원 남부 폐광지역 중심에서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단순히 양적 성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 지역별로 정부 및 지자체와 중복되는 사업은 단계적으로 축소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에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내실화를 위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경제활동에 있어 결혼이주여성이 겪는 어려움, 생활만족도, 다문화 자녀의 언어사용능력 등을 조사해 수혜자 중심의 현실성 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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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원 워터월드에서 진행된 아동청소년 체험캠프 |
◆ 진폐 복지사업
석탄산업이 붐을 이룬 60~70년대 먼지가 가득한 지하 탄광에서 광부들이 얻게 된 진폐증은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탄광 근로로 진폐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강원도에만 3700여명에 이른다. 이에 강원랜드는 진폐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휴양 프로그램과 겨울나기 및 입원 환자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호응이 좋은 사업은 휴양 프로그램이다. 복지재단은 건강상의 이유로 여행이 쉽지 않은 고령 진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외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2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강원랜드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서포터즈)은 물론 간호사까지 동행해 안전한 여행을 보장한다. 또 탄광에서 순직한 근로자 유가족을 대상으로도 휴양 프로그램을 운영해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고 있다.
겨울나기 지원사업도 눈에 띈다. 재단은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만6000여명에게 80억원 상당의 월동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2018년 1인당 33만원이던 지원금을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진폐 환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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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2019 다문화가족축제 |
◆ 취약계층 복지사업
복지재단은 진폐 환자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에게 컴퓨터, 월 1회 식품꾸러미 등을 지원해 학습 환경 개선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 워터월드 및 스키 체험, 1박 2일 진로 캠프를 연중 개최해 건강한 자아 형성과 사회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원도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통합을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복지재단 측은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기 때문에 엄마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며 "자녀가 성장하면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도 생기기 쉬운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자녀와 엄마가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녀 주도형 엄마나라 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들이 팀을 이뤄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으로의 여행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여행에 필요한 왕복항공권, 여행경비, 전문가 멘토링 캠프 등은 재단이 지원한다. 지난해 인솔자로 참여한 재단 직원 정창모씨는 "아이들이 여행을 하면서 낯선 환경 탓인지 조금은 주눅 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물건을 구입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여행을 주도하며 엄마 나라의 문화와 환경에 자연스럽게 젖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재단은 강원도내 500여명의 다문화 가정이 한데 모여 화합할 수 있는 축제와 결혼이주여성의 정착 지원, 다문화자녀 언어치료 등 지역 특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외계층과 위기가정을 위해 도시락과 밑반찬을 지원하는 식생활 지원사업, 누수·단열·난방 등 주거개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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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하이원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복지 아카데미 '쉼과 힐링' |
◆ 복지협력 사업
복지재단은 매년 사회복지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복지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성과평가 방법, 치매예방 교육, 복지인문학, 사례관리 전문가 심화 과정 등 직무 중심 교육 과정을 기획·운영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섭외해 사회복지 종사자가 현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있다. 복지 현장에서 벗어나 리프레싱 마사지, 포레스트 요가, 산책 등으로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는 힐링캠프가 대표적이다. 또 사회복지시설 차량 지원 등 폐광지역 복지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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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중독 등을 예방·치유하는 시설인 '하이힐링원'이 지난 6일 정식 개원했다. |
[정선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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