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살인사건 범인으로 붙잡혀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 모 씨가 오는 1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합니다.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100% 무죄를 받을 것이라며 그 근거를 다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성 8차 사건의 진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윤 씨는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만 네 차례 받았습니다.
30년 전 기억을 구체화하려고 최근에는 본인이 자처해 최면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최면조사에서는 연행 당시 상황과 수감 중에 면회 온 여동생이 "늦게 와서 미안하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기억해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화성 8차 사건 복역자 (지난 4일)
- "그 당시에 경찰은 솔직하게 신뢰를 안 해요. 하지만, 지금 경찰은 100% 신뢰합니다."
윤 씨측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수원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고, 결백을 입증할 모든 증거를 그날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화성 8차 사건 재심 변호사
- "저는 뭐 (재심 무죄) 100%입니다. 그 생각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습니다. 그 근거는 (13일) 기자회견 할 때 다 공개하겠습니다."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재심 개시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어서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