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8일 미국 정부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 결정에 대해 "미국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 위원장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후변화 적응 글로벌위원회(GCA) 패트릭 베르쿠이젠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기고한 글에서 "기후 난민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파리협약 탈퇴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매년 발생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산불, 마이애미 주의 해수면 상승 같은 자연재해를 해결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기술 선도국인 미국이 협약을 이행하면 오히려 미국에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가 주어질 것"
미국 정부는 이달 4일(현지시간) 유엔에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최종 탈퇴는 통보 1년 뒤인 2020년 11월 4일 이뤄진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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