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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계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을 향해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는 위선자들'이라고 비판했다가 참여연대 징계위에 넘겨진 바 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올린 '조국 전 장관 관련 논란에 대해 회원님들께 드리는 글'에서 "지난 10월 21일 상임집행위원회는 김경율 회계사가 참여연대에서 맡았던 모든 직책에서 사임 처리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사무처장은 "조국 전 장관 관련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참여연대 내부에서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이견을 조정하고 조율해야 할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이 이견을 제기하는 이들을 오로지 권력을 좇는 자들로 폄훼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참여연대가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을 묵살했다는 비판과 관련해선 "경제금융센터 차원에서 자료를 수집·분석했지만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상임집행위원회에서 그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는 제안도, 논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연대는 '조국 비판'을 이유로 김경율 회계사를 '징계했다'라거나, 조 전 장관에 관한 의혹 제기를 묵살했으며, 관련 증거를 은폐했다는 식으로 매도당했다"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관련된 논의는 더이상 하지 않는 대신 이번 사회적 대(大)논란이 남긴 교훈과 과제를 살펴보고, 참여연대가 점검해야 할 부분을 찾아 정비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계사는 지난 9월 29일 자신의 SNS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을 겨냥해 "현 정부의 권력 주변부만 맴돌 뿐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는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참여연대는 다음날 "해당 사안(조 장관 관련)을 놓고 참여연대 내에서 많은 토론이 진행되고 있고, 개인적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내용과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하기로 했다"며 김 회계사를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이후 참여연대 홈페이지 회원 게시판에는 '참여연대가 권력감시라는 본령을 잊었다'는 취지로 탈퇴 의사를 밝히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조혜경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은 지난달 30일 '참여연대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참여연대를 떠
조 위원은 "뭐가 됐든 '조국 사태'를 통해 참여연대는 25년 역사에 씻기 어려운 오점을 남겼다"며 "참여연대가 본연의 권력 감시자로 되돌아가려면 고통스럽겠지만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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