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현재까지 실종자는 5명입니다.
오늘 관련해 두 차례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이 내용, 뉴스추적으로 이어갑니다.
조경진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조 기자!
일단 동체 인양이 됐어요?
과정부터 짚어주세요.
【 답변1 】
브리핑 된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릴게요.
동체인양작업은 해군 청해진함에서 아침 8시 2분부터 시작됐습니다.
한 시간쯤 뒤에 유실방지를 위해 '그물망'을 설치했고요,
낮 12시 23분 청해진함은 '안전해역'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오후 2시 4분 소방헬기 동체가 청해진함 갑판 위로 인양된 겁니다
【 질문2 】
인양한 헬기 사진이죠?
처참합니다.
그런데 설치했다는 그물망이 한쪽으로 다 쏠려 있어요?
【 답변2 】
누가 봐도 그렇게 느낄 겁니다.
유실방지를 위해서 그물망을 설치했다는 건데, 막상 건져 올려 보니 그물망이 과연 제 역할을 했을까 싶습니다.
헬기 입구도 창문들도 모두 그대로 뚫려 있습니다.
【 질문3 】
어젯밤에 헬기 안에서 발부분이 발견됐던 그 실종자 시신도 결국 헬기 안에 없다는 거잖아요?
【 답변3 】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실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떨어져 나간 것 같다는 설명입니다.
인양 과정을 자세히 보면,
그물망하고 튜브처럼 띄우는 '인양색'을 설치해서 추락 지점에서 살짝 띄우고 나서 파도가 덜한 안전해역으로 이동했고, 거기서 완전히 끌어올린 건데요.
유실이 헬기를 끌고 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건지, 헬기는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벌어진 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 질문4 】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는데도, 물살과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는 건데,
헬기 안에 1명이 아닌 여러 명의 실종자들이 있었을 수도 있는 건데 일단 헬기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거네요.
【 답변4 】
어제 발이 확인됐던 실종자 1명의 시신마저 없었습니다.
해경은 헬기 동체 인양 위치 주변부터 철저하게 수색한다는 계획인데요.
1명 외에 더 많은 실종자가 헬기 안에 있었다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5 】
그러면 조 기자!
중요한 것 중 하나죠, 헬기에서 보이스레코더나 블랙박스는 나왔나요?
【 답변5 】
브리핑 때 나온 적확한 답변은, "그것도 파악 못했다"입니다.
【 질문6 】
파악을 못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 답변6 】
말 그대로입니다.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건데 유실됐다 라고는 단정 짓지 않고 있으면서도, 그렇다고 확보한 것도 아닌 상태라는 겁니다.
이러한 모호한 답변이 나오는 상황을 좀 더 설명드리자면,
오늘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쳐 종합브리핑을 했는데요.
종합브리핑인 만큼 해경, 소방, 해군 측이 정보를 공유한 내용이 나와야 하는데,
실제 브리핑에서는 서로 "확인해 봐야 한다", "파악해 봐야 한다"는 답변이 상당수입니다.
그리고, 뒤늦게 소방 쪽에서 확인된 내용인데요.
인양한 잔해를 김포공항으로 모으고 있는데, 이후에 정밀분석을 해봐야 보이스레코더나 블랙박스 확보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 질문7 】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속이 타들어가는 건 실종자 가족들 아닙니까.
【 질문7 】
어제 저희 취재진이 만났던 실종자 가족분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우리 딸 좀 살려주세요, 빨리.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면 기온차로, 태풍이 부나 아까 뭐라고 그랬죠. 오늘 해야 된다고…. 내일이 지나면 연장될 수 있다고 분명히 그랬습니다."
잠수사분들을 비롯해 수색에 힘써주고 계신 분들 많으십니다.
실시간 수색상황에 누구보다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내용이 종합적으로 잘 공유가 됐으면 합니다.
【 질문8 】
지금은 그러면 어떤 상황인가요?
수색이 이뤄지고 있나요?
【 답변8 】
지금은 수색 중지 상태입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수중수색을 하다가, 기상 악화로 오후 1시 30분쯤 중지했거든요.
기상이 호전되면 수색을 재개할 예정인데, 현재 예보 상으로는 내일 저녁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행 궤적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찾는 해상수색은 밤새 계속됩니다.
또, 독도 주변에 떠밀려 왔을 것을 예상해 해변도 수색 중입니다.
【 클로징 】
일분일초라도 빨리 수중 수색이 재개될 수 있기를, 남은 실종자 5명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빠르게 전해 드릴 수 있기를, 또 수색에 힘써주시는 많은 분이 사고 없기를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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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