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던 헬기의 동체 부분에서 발견된 시신 3구 중, 어젯밤 시신 2구가 인양됐습니다.
오늘도 날이 밝는 대로 남은 실종자 수색을 재개할 계획을 밝혔는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
해군 청해진함이 희미한 불을 밝히고 수중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어젯밤 9시 10분쯤, 수색 당국이 독도에서 추락했던 헬기의 실종자 3명 가운데 시신 2구를 수습했습니다.
심해잠수사를 동원해 포화 잠수 작업을 벌인지 6시간 만입니다.
시신 2구는 모두 남성으로, 발견 당시 상의를 탈의한채 하의에는 각각 검은색 긴바지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지문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확인이 되어야 최종적으로 신원 확인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시신 2구 수습을 끝으로 어젯밤 수중 수색은 마무리했지만, 해상 수색은 밤새 이어졌습니다.
수색 당국은 당초 오늘 7시 30분경 수중 수색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는데, 날씨가 관건입니다.
오늘 동해상 중부 전해상에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바람과 파도가 거세진만큼 수중 수색이 어려워질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해군과 해경은 수습한 실종자 시신 2구를 오늘 헬기를 통해 울릉도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화면제공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