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량의 주차나 운행을 일부 금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던 BMW 차량 화재 기억하실겁니다.
며칠전에도 화재가 발생해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게 아닌가 우려가 컸는데, 이를 수사했던 경찰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법인과 임직원들이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단 겁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여름 전국 곳곳에서 멀쩡히 도로를 달리던 BMW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일어나기를 수차례.
주차된 차량에서도 불이나 운전자는 물론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해 말 정부는 합동 조사 결과, BMW가 2015년부터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밝혔지만 BMW는 반발했고, 피해자들의 고소에 따라 강제 수사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효준 / BMW 코리아 회장(지난 5월 경찰 출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알고도 숨긴 거 인정하시는 겁니까? 결함 은폐하라고 지시하신 거 있으십니까?"
-"…."
수사를 맡은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BMW 코리아 본사와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BMW 측이 외부에 부품 결함 사실을 숨긴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지난달 말 경찰은 BMW 독일 본사와 한국 법인 총 2곳과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8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관련 기소의견을 달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BMW 차량 화재는 다시 다섯 번이나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국토부는 추가 정밀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