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가 추락하면 자동차의 에어백처럼 작동하는 일종의 비상 공기 튜브, 즉 비상부주라는 게 펴져서 기체를 물 위에 둥둥 뜨게 만듭니다.
탈출이나 구조할 시간을 벌어주게 하는 건데, 이번 헬기 추락 당시에는 이 비상부주가 펼쳐지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헬기는 추락하면 자동차의 에어백처럼 튜브가 부풀어올라 물 위에 뜨게 됩니다.
이 공기 튜브 장치를 비상부주라고 부릅니다.
비상부주는 이번 소방헬기에도 앞뒤로 2개씩 모두 4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바다에 추락할 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비상부주가 작동했더라면, 헬기가 30분 정도 해상에 뜰 수 있기 때문에 승객들이 탈출하거나 구조될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근영 /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비상부주는) 구명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게 안되면 바다에 바로 빠지게 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동체와 꼬리가 분리될 정도로 추락 시 큰 충격이 가해져서인지, 아니면 애초에 결함이 있었던 것인지 아직 뚜렷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호선 / 영남 119특수구조대장
- "정상적으로 (비상부주) 장치가 되어 있어야 해상 비행이 허가가 되고요. 어떤 경우인지 모르겠는데 작동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블랙박스나 동체 인양 후 조종석 장치 확인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