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25일 된 아기가 딸꾹질을 멈추지 않고 잠을 자지 않는다며 학대한 산후도우미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믿고 맡겼던 부모 마음은 어떨까요?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잠을 못 이루고 칭얼대는 아기를 50대 여성이 안고 있습니다.
토닥거리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거센 손놀림으로 아기 등을 내리칩니다.
또 다른 장면에도 폭행 장면이 드러납니다.
"자거라! 자!"
딸꾹질이 멈추지 않자 매몰차게 흔들기도 합니다.
누워 있는 아기는 태어난 지 고작 25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낌새를 채지 못한 부모가 혹시나 싶어 CCTV앱으로 촬영했더니 담긴 장면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아기 엄마
- "보건소에서 리스트를 받고 제가 업체에서 전화를 해서 이용을 했는데…. 믿고 했는데…."
확인된 학대만 9건, 아기는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기 엄마
- "9건 찾으면서도 더 보기가 힘들어서…. 흔들린 게 너무 심하다고 뇌진탕이 있을 수도 있어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거든요."
50대 산후도우미는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인터뷰
- "집안일을 하다가 아기가 하도 울고 보채니까 약간 우발적으로…."
경찰은 혐의를 인정한 만큼 산후도우미에 대한 신병 처리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