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액상형 전자 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이후 국내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유해한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한 지 불과 사흘 만에 편의점업계가 잇따라 판매 중단에 나섰습니다.
국내 편의점 점포수의 90%를 차지해 온 GS25와 CU, 세븐일레븐에 이어 이마트24까지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에 돌입한 겁니다.
▶ 인터뷰(☎) : 세븐일레븐 관계자
- "현재 가맹점주들의 피해도 우려가 돼 가지고 있는 재고만큼은 판매하고, 추가적으로 공급은 하지 않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의문의 폐 질환으로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천여 건의 발병 사례가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문의 폐 질환과 전자담배가 연관 있다고 보지만 갑작스런 판매 중단에 흡연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장혁진 / 서울 신림동
- "흡연이라는 건 개인의 자유인데, 굳이 왜 편의점 유통업체에서 못 팔게 하는지… 연초가 원래 몸에 더 해로운 거 아닌가 혼란이 있어…."
전자담배 업계는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조치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유해성 논란으로 전자담배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까지 유해성분 분석을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