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20년간 복역했던 윤 모 씨가 어제(26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 씨는 이춘재가 자백해줘 고맙고, 당시 경찰관들에게 사과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 모 씨.
볼편한 몸을 이끌고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지금이라도 이춘재가 자백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화성 8차 사건' 재심 준비
- "이춘재가 만약 자백 안 했으면 이런 일 없을 것이고, 제 사건은 묻혔겠죠. 이춘재한테 고맙습니다."
경찰의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수사관들에게 사과받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화성 8차 사건' 재심 준비
- "자기네들이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서, 당당히 나와가지고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12시간 조사를 받고 나온 윤 씨는 잃어버린 20년을 어떻게 보상하겠느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윤 씨를 상대로 과거 경찰의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가 이어졌지만, 당시 수사관들과의 대질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진술과 이춘재의 자백, 당시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해 8차 사건의 진범을 지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