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과부와 국세청의 고위 공무원 일괄 사표는 전 부처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참여정부 때 임명됐던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입니다.
계속해서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과부 내에서 1급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을 놓고 관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 정책 난맥에 대한 국민 불신이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는 일부 고위 공무원들 때문이라는 대통령의 시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많은 불만들이 있다"며, 공무원 사회를 압박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겁니다.
청와대나 총리실 등에서는 이번 일을 특정 부처의 일로 선을 긋고 있지만, 부처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부관계자
- "이번 교과부 일이 부처 전반으로 확산되는 거 아니냐는 게 대다수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생각 아니겠나"
특히 오는 25일을 전후해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행정관 40여 명의 대대적인 교체설도 이번 일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 초 청와대와 내각의 진용 개편을 앞두고 중앙부처는 물론 산하 공기업까지 대거 물갈이 파장이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 참여정부 때 임명됐던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관측 때문에 관가에는 대규모 인사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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