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선 정경심 교수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자정을 넘어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정 교수를 응원하는 시민들은 "말도 안 된다"며 소리를 지르거나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법 코앞에서 정경심 교수의 구속 촉구 집회를 연 5백여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
(현장음)
- "정경심 구속! 정경심 구속! 조국 구속! 조국 구속!"
자정을 넘겨 정 교수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사법 정의가 세워졌다"며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반면 400m 떨어진 곳에서 정 교수 응원 긴급 촛불집회를 개최한 진보 진영 시민들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정 교수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던 1천여 명의 시민들은 대형 화면에 뜬 속보를 보고선 울거나 소리를 지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장음)
- "이게 나라냐!"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대법원을 거쳐 서울중앙지법까지 700여m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구속이 곧 유죄는 아니라면서 오는 토요일 또 다른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