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 성적은 점수 분포가 고른 편이고 변별력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격차가 최대 31점까지 벌어져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제2외국어 시험인 아랍어에는 2만 9천 명 이상이 몰려 응시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아랍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음에도 해마다 응시생이 급증한 것입니다.
조금만 잘해도 표준점수를 높게 받는 아랍어는 이번에도 최고점수가 가장 높았고, 점수가 낮은 프랑스 어와의 차이가 31점이나 벌어졌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과목 자체의 특성상 표준점수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며, 사실상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석 / 수능 채점위원장
- "아랍어를 가르치는 데는 없잖아요? 그러나 교육과정상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출제는 해야 됩니다. 그래서 준비된 학생이 제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이 밖에 사회탐구에서는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경제 과목과 쉬웠던 국사 과목의 표준점수 차이가 14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이 점수대에 골고루 분포돼 시험 변별력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조용기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했을 때 유·불리 문제가 2009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많이 완화되리라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특히 언어와 수리 등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져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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