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 파업 이틀째인 12일 오전 서울역은 파업 여파에 따른 불편이 빚어졌습니다.
주말인 이날 열차를 타고 나들이를 떠나려던 승객 중 예매한 열차가 취소되거나 운행이 안 돼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파업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는 31세 직장인 김모씨는 "주말 동안 부산에 있는 부모님 댁에 다녀오려고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열차 운행을 안 한다고 해 환불받았다"고 말했습니다.
46세 주부 최모씨는 "철도 파업을 한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다"며 "예매한 열차가 10분가량 연착돼 불편을 겪었지만 운행이 취소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승차권 발매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대부분 열차가 '매진'으로 표시됐습니다.
열차 운행 감축으로 현장에서 열차표를 예매하려던 승객들은 일정에 맞는 표를 사지 못하고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역사 내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는 내용이 공지됐고, 같은 내용의 안내도 수시로 방송됐습니다.
서울역 관계자는 "오늘은 철도 파업이 어느 정도 홍보가 돼 파업 첫날이었던 어제에 비해선 불편을 겪는 승객이 적었다"고 전했습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열차 운행률은 73.8%로, 어제보다 5.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날 철도노조는 5개 지역본부(서울·부산·대전·호남·영주)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도노조의 요구안 해결을 위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의 노정협의를 요구했습니다.
서울 서부역에는 3천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벌였습니다.
노조는 "오늘 우리는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철도 공공성 강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노정 간 정면충돌을 피할
그러면서 "우리의 강력한 투쟁태세를 보여주고, 철도안전과 공공성 강화 요구를 국민에게 알리는 3일간의 경고 파업을 진행하겠다"며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합의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